[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중국 제지앙 화하이사에 이어 국내 대봉엘에스사가 제조한 발사르탄(고혈압약)에서도 발암유발물질이 검출돼 제조 및 판매 중지됐다.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사진=뉴시스)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사진=뉴시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국내 수입 및 제조되는 모든 발사르탄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내사인 대봉엘에스가 제조한 일부 발사르탄에서 발암유발물질인 NDMA가 검출돼 잠정 판매·제조 중지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달에도 NDMA가 들어간 중국 제지앙 화하이사의 발사르탄을 사용한 고혈압약 115개 제품을 잠정 판매중지 및 제조 중지 조치한 바 있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제암연구소가 인간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 있는 물질(2A 등급)로 분류한 성분이다. 2A 등급은 발암 가능성은 있으나 인체 발암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봉엘에스는 중국 주하이 룬두사 원료를 수입하고 정제해 발사르탄을 제조해왔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전체 발사르탄 원료의약품 시장에서 대봉엘에스 발사르탄의 비중은 약 3.5%다. 이번에 문제가 된 대봉엘에스의 원료를 사용한 완제의약품은 22개사 59개 품목이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한편 보건복지부는 식약처 발표에 따라 해당 의약품을 처방받은 환자들에 대한 조치방안을 마련해 운영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가 된 의약품을 처방받은 환자들은 종전에 처방을 받은 요양 기관에 방문하는 경우 문제가 없는 다른 고혈압 치료제로 재처방, 재조제 받을 수 있다"며 "의료기관을 방문할 수 없어 약국을 방문하는 경우에도 의약품 교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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