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트루킹’ 일당과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두 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9일 특검에 출석했다. 김 지사는 지난 7일 약 14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후 이틀 만에 재소환됐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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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지사는 “그동안 여러차례 밝혔지만 충실히 조사에 협조하고 당당히 수사에 임하겠다”면서 “하루속히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만 본질을 벗어난 조사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충실히 조사에 협조한만큼 하루속히 경남도정에 집중하도록 해주시기 바란다. 정치특검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진실특검이 되주시길 마지막으로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에게 정책 자문을 구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 “국민들의 여러 의견을 수렴하는 것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것”이라고 답했다. 센다이 총영사직을 드루킹에 ‘역제안’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제안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특검은 첫 번째 조사에서 준비한 질문을 다 하지 못해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검은 김 지사에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했는지, 드루킹에 6·13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는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 앞에는 김 지사의 지지자들과 보수단체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들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김경수 힘내라’는 구호와 ‘김경수 구속’을 외쳤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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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은 김 지사의 등장에 장미꽃을 흔들거나 길 위에 던져 꽃길을 만드는 등 응원했다. 이에 김 지사는 지지들에게게 손을 흔드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반면 대한애국순찰팀 등 보수단체는 김 지사의 구속을 촉구하며 ‘드루킹 주범 김경수를 구속하라’는 현수막을 흔들었다. 이날 보수단체 시위에는 태극기와 함께 성조기도 등장했다. 일부 시위대는 이스라엘 국기도 흔드는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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