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10일 새벽 특검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이 남성은 과거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방하는 집회를 주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TV 캡쳐)
김경수 지사 폭행 장면. (사진=연합뉴스TV 캡쳐)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는 김 지사의 뒤통수를 한 차례 가격하고 뒷덜미를 강하게 잡아끈 혐의(폭행)로 50대 남성 천모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새벽 5시 20분 경 약 20시간 동안의 특검 조사를 마치고 돌아가던 중 습격을 당한 김 지사는 셔츠 단추가 떨어져나갔지만 부상은 없는 것을 확인됐다.

김 지사를 폭행한 천씨는 ‘몸이 아프다’고 호소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치료가 마치는대로 폭행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천씨는 보수단체 시위 등을 유투브 등에 생중계해온 보수단체 회원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가 두 번째 특검 조사를 받던 9일에도 천씨는 약 10여분 간의 보수단체 시위 영상을 자신의 유투브에 게시했다.

천모씨 유튜브. (사진=유튜브 캡쳐)
천모씨 유투브. (사진=유튜브 캡쳐)

이 밖에 천씨는 경기도청 앞에서 이재명 지사의 구속을 촉구하는 시위를 촬영한 영상도 게시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도 이 지사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다수 올리고 있다. 이 지사 비서실은 천씨에 대해 “이 지사가 성남시장에 재직하던 시절부터 지난 선거기간, 또 현재까지 이 지사를 악의적으로 음해하는 인물” 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경수 지사는 이날 귀가하며 “저는 특검이 원하는 만큼, 원하는 모든 방법으로 조사에 협조하고 충실하게 소명했다”며 “이제는 특검이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직 진실에 입각해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답을 내놓을 차례”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입장이 바뀐 것 전혀 없다. 경남으로 내려가서 도정에 전념하고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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