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 보고서 “북핵활동 중단징후 없다”
[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던 지난 4월말~5월 초 영변 핵연료 재처리 시설인 방사성화학연구소에서 증기가열기가 가동된 것을 포착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가 나왔다.
AFP 통신은 이같은 내용의 IAEA 보고서를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IAEA는 이 기간동안 가동된 증기가열기가 핵물질을 재처리하고 플루토늄을 추출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공장 가동을 준비하거나 시설 유지를 위해 증기가열기를 가동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IAEA는 “지난 1년간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발전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북한의 성명들도 큰 우려(grave concern)를 유발하고 있다”면서 “IAEA는 북한의 핵 능력을 검증할 수 없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한 지식은 극히 제한돼 있다. 북한의 핵 관련 활동이 늘어날수록 이는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IAEA는 북한과 미국이 합의한 북한의 비핵화 계획을 검증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 전문 미국 매체 38노스도 지난 5월30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비슷한 징후를 포착한 바 있다. 당시 매체는 5월6일 영변 지역의 핵실험 시설 화력발전소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핵연료 재처리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도 핵폐기물을 실어나르는 특수차량이 없는 점을 들어 실제 핵연료 재처리 움직임인지는 확실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IAEA 보고서는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이 전날 발간한 것으로, 내달 IAEA 이사회에 공식 제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