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2분기 영업이익 37.7% 감소, 영업이익률 5.4%P 감소
롯데홈쇼핑, “5월 재승인 심사 역량에 집중해 매출 부진, 하반기 단독 PB 상품 강화”

[뉴스포스트=안신혜 기자] 롯데홈쇼핑이 재승인으로 올해 큰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7.7% 감소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특히 2017년 이완신 대표 선임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이익률 역시 10% 밑으로 떨어졌다. 사상 초유의 재승인 탈락 위기는 넘겼지만 그 여파로 이번엔 실적 방어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0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올 2분기 매출액 2210억 원, 영업이익 22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5.7%, 37.7% 감소한 수치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분기 TV위탁상품의 실적이 부진해 취급고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TC위탁상품 취급고는 올 2분기 3499억 원으로 전년동기 4883억 원 대비 1384억 원, 28.3% 감소했다. 이에 따라 롯데홈쇼핑의 수수료매출은 1145억 원으로 전년동기 1361억 원 대비 216억 원, 15.9% 감소했다. 종합유선방송 사업자(SO)에 지급하는 송출수수료는 70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7% 늘었다.

이 같은 수치들이 반영되면서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7.7%감소한 220억 원으로 집계됐다.

롯데홈쇼핑의 실적 감소는 올 상반기 진행된 홈쇼핑 사업자 재승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롯데홈쇼핑은 3년 조건부 재승인을 받은 바 있어, 심사 기간 동안 몸을 사리게 되면서 매출이 영향을 받은 것.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는 재승인 관련 역량에 집중했다”며 “해당 기간 동안 고위험군 상품 편성을 배제한 것이 실적이 부진했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의 고민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대표 선임 이후 최대 과제였던 재승인 심사가 무사히 마무리되면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게 된 것도 잠시, 실적 부진 이슈에 부딪힌 것이다.

 

(자료=롯데쇼핑 기준)
(자료=롯데쇼핑)

롯데홈쇼핑의 영업이익은 이완신 대표가 선임된 2017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꺾였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9.9%로 전년동기 15.3% 대비 5.4%포인트 감소했다.

이완신 대표는 당초 롯데홈쇼핑의 실적을 끌어올릴 구원투수로서 기대를 받고 있다. 2011년 1007억 원, 2014년 983억 원을 기록한 이후 2015년 724억 원, 2016년 780억 원으로 부진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대표로 선임됐기 때문. 

대표 선임 1년 째, 이 대표는 2017년 롯데홈쇼핑의 영업이익을 6년 만에 1000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롯데백화점 마케팅 부문장, 롯데쇼핑 마케팅부문 전무를 지내며 마케팅전문가로 통하는 이 대표가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올초 그룹 임원 인사에서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대표는 다음 재승인 심사가 있는 2021년까지 실적 등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단, 다음 재승인 심사까지 3년이 채 남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완신 대표가 실적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다음 재승인까지 롯데홈쇼핑을 안착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하반기 전략에 대해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롯데홈쇼핑에서만 접할 수 있는 단독 상과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V상품은 F/W 시즌 론칭에 집중하며 단독 PB 상품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상품 편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모바일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확대해 하반기 중에 증강현실 서비스 등을 도입할 예정이며, T커머스 채널의 경우 전문 대표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방송 차별화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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