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미국 체류 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또다시 페이스북에 정치적 메시지를 내놨다. 이번엔 ‘프레임 전쟁’이다.

(사진=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캡쳐)
(사진=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캡쳐)

29일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가 만든 프레임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정치판은 프레임 전쟁”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상대방의 프레임에 갇혀 이를 해명하는데 급급하여 허우적 대다보면 이길수 없는 전쟁이 된다”면서 “탄핵과 대선때는 국정농단 프레임에 갇혀 있었고 지방선거때는 적폐청산과 위장 평화프레임에 갇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총선때는 연방제 통일 프레임이 등장할 수도 있다. 저들의 프레임에 다시는 말려 들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한국당 대표에서 사퇴, 지난달 11일 “휴식과 공부를 위해 잠시 나갔다 오겠다”며 미국으로 출국했다. 당시 홍 전 대표는 6월 말 경 “페이스북 정치를 끝내겠다”고 공언했고, 출국 당일날도 “국내 정치 현안에 관해선 쓸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홍 전 대표의 ‘페북 정치’는 지난달 21일 다시 시작됐다. 당시 홍 전 대표는 “북핵을 포기하는 순간 김정은도 강성 군부에 숙청된다”고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같은달 28일에는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죽음을 겨냥해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홍 전 대표는 “맞는 말도 막말이라고 폄훼하는 괴벨스공화국”이라고 불만을 내비쳤다. 지난 13일에는 “가식은 본질이 곧 드러나게 된다”면서 “저들은 정치를 퍼포먼스로 하는데 우리는 리얼리티로 정치를 했다”고 적었다. 그야말로 ‘폭풍 페북’을 한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홍 전 대표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두고 그의 정계 복귀 의지가 강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귀국을 앞두고 야권에 조언을 주는듯한 메시지를 내보내 정계복귀를 서두른다는 것. 특히 홍 전 대표가 ‘총선’을 언급한 것을 두고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추석 전인 9월 중순 경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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