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롯데호텔이 내달 1일 ‘이그제큐티브 타워’를 오픈한다. 기존 서울 명동에 위치했던 롯데호텔서울의 신관을 리뉴얼해 내놓은 새로운 이름이다. 롯데호텔은 이번 리뉴얼 오픈으로 강북 지역의 진정한 6성급 럭셔리 호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진=홍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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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은 오는 9월 1일 서울 명동에 기존 롯데호텔서울 신관을 리뉴얼한 '이그제큐티브 타워'를 오픈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롯데호텔서울은 메인타워와 이그제큐티브 타워 2동을 운영하게 된다. 두 건물은 3층에 있는 브릿지로 이동할 수 있다. 롯데호텔은 이에 맞춰 공식 개관 하루 전날인 이날 프레스 투어를 진행했다.

이날 박재홍 롯데호텔서울 총 지배인은 기자간담회에서 “롯데호텔이 가지고 있는 호텔 서비스에 한국적인 호스피탈리티 서비스를 가미한 한국 최고의 럭셔리 호텔로서의 지평을 열어가고자 이번 이그제큐티브 타워를 오픈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 로열 스위트룸…41억원 투자

이그제큐티브 타워의 객실 수는 디럭스 객실의 서비스 제공 공간 확대를 위해 총 278실로 기존 373실에서 조정됐다.

인테리어는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사인 영국의 ‘The G.A Group’과 협업해, 모던 컨템포러리를 콘셉트로 불필요한 요소는 최소화하며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단아함을 느끼도록 설계했다. 또한 전 객실 내 시몬스 뷰티레스트 컬렉션의 프리미엄급 모델인 ‘뷰티레스트 더 원’을 구비하고, 모든 스위트 객실에는 롯데호텔 최초로 ‘스타일러’를 설치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 최대 규모의 로열 스위트다. 세계 정상과 각국 최고 인사들이 묵게 될 룸으로 총 139.4평에 달한다. 총 41억원이 투자됐으며 베드는 국내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뷰티레스트 블랙’으로 배치했다. 거실에는 세계 3대 피아노 중 하나인 독일 C. 베히슈타인(C. Bechstein) 그랜드 피아노와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테크노 짐(TechnoGym)의 최고급 장비가 마련된 프라이빗 피트니스 공간 등이 구성됐다.

(사진=홍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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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VIP 서비스 선봬

이그제큐티브 타워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클럽라운지를 만날 수 있다. 15층에 있는 리셉션 데스크에서는 로비 소파에 앉아 있으면 프런트 직원이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진행해 주는 1대1 맞춤형 서비스 및 프라이빗 미팅룸, 비즈니스 코너 등이 마련됐다.

호텔 측은 “1층에서 투숙객이 도착하면 고객 정보가 확인돼 15층 라운지에서 미리 체크인을 위한 준비가 진행된다”며 “고객이 갑자기 몰릴 경우에는 객실에서 체크인 할 수 있는 ‘인룸 체크인’ 서비스도 전 객실에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16층에 위치한 르 살롱(LE SALON)에서는 조식, 스낵, 에프터눈티, 칵테일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오직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고객이 누릴 수 있는 서비스로 전문 바텐더와 바리스타가 상주하며 셰프들이 즉석에서 조리하는 라이브 스테이션(Live station)이 운영된다.

박 총지배인은 “르 사롱의 경우 12세 이하 고객은 이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메인타워에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어린아이 동반 고객이 있거나 아침, 저녁 등 르 사롱 사용 계획이 없는 고객에 한해서는 사용 가격을 빼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 투숙 고객 대상 프리발렛 서비스(투숙기간 중 1회)와 퍼스널 에스코트 포터 서비스도 제공된다. 모든 스위트 객실 내에는 ‘발렛 박스(Valet BoX)’가 구비돼 별도로 직원 요청 없이 박스에 세탁물을 넣어두기만 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바쁜 비즈니스 고객을 대신해 호텔리어가 짐을 정리해주는 패킹&언패킹 서비스도 준비됐다.

(사진=홍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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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내달 1일 오픈

이그제큐티브 타워 오픈과 함께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Pierre Gagnaire a Seoul)‘도 같은 날 오픈한다. 피에르 가니에르는 2015년 프랑스 미식전문 매거진 ’르 셰프(Le Chef)’ 기준 미슐랭 스타 셰프들이 뽑은 세계 1위 셰프다. 이번 리뉴얼 오픈을 통해 최신 미식 트렌드를 반영한 현대적인 프렌치 문화 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기존의 맛과 퀄리티를 유지함과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뉴를 재구성해 서울에서 가장 클래식한 프렌치 퀴진의 향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비즈니스 고객들을 위해 1시간 내에 식사를 마칠 수 있는 알레그로(Allegro) 서비스를 기반한 원 플레이트 메뉴도 선보인다. 디너 코스는 다양한 해산물을 주재료로 한 남부 프랑스 요리로 구성했다.

박재홍 롯데호텔서울 총지배인 “한국 최고의 럭셔리 호텔로 자리매김 할 것”

럭셔리 호텔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호텔서울은 한국에서 진정한 6성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 총지배인은 “고급 하이퀄리티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에 대한 수요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동남아 등 해외에서는 400달러 이상을 받는 럭셔리 호텔이 많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 이런 호텔이 한국에도 꼭 있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경쟁 호텔들의 시설, 서비스를 넘어서 최소 400불 이상 받는 호텔로서 자리매김 하려고 전 직원이 노력 중이다”라며 “가격을 다운해 고객을 많이 끌기보다 진정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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