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집권 2년차인 문재인 정부가 정기국회 시험대에 올랐다.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래 새로 임명된 공공기관과 상임·비상임 이사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매일 1명씩 낙하산 인사가 임명됐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4일 바른미래당 정책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친문백서’를 발간하고 “1,651명 중 365명이 이른바 캠코더 인사였다”고 주장했다. ‘캠코더 인사’는 문재인 대선 캠프·시민단체 활동 등 코드에 맞는 인사나 더불어 민주당 출신인사를 뜻하는 말이다.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캠코더 인사 중 94명은 기관장으로 임명됐다. 특히 전직 국회의원 중 공공기관장으로 재취업한 이는 이미경(한국국제협력단), 오영식(한국철도공사), 이강래(한국도로공사), 김낙순(한국마사회), 최규성(한국농어촌공사), 김용익(국민건강보험공단), 김성주(국민연금공단), 지병문(한국사학진흥재단), 이상직(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이정환사장과 도로교통공단 윤종기 이사장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낙선한 후보자라는 게 바른미래당의 설명이다.

바른미래당은 “공공기관의 발전을 위한 전문가보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역 당직자 또는 시민단체 출신들을 임명함으로써 능력보다는 지역 연고를 중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특히 고도의 전문성과 윤리성, 책임성을 갖춘 인사가 이루어져야 하는 금융기관의(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예금보험공사·한국자산관리공사) 경우 35명 중 21명이 캠코더 인사”라고 지적했다.

(자료=바른미래당 제공)
(자료=바른미래당 제공)

바른미래당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들 인사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친문백서를 기초로 각 상임위의 국정감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신(新)적폐를 철저히 따지고, 무능한 임원의 경우는 퇴출시킬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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