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댓글 조작 총지휘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소환됐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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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조 전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조 전 청장은 이명박 정권 당시 경찰 내에서 온라인 댓글을 통해 여론 조작을 총지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는 경기경찰청장이던 당시 2009년 쌍용차 파업과 관련해 정부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경찰관 50여 명으로 구성된 '쌍용차 인터넷 대응팀'을 구성한 바 있다.

아울러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던 일명 '희망버스' 운동을 비난하는 글을 온라인상에 올리도록 지시한 의혹도 있다.

하지만 조 전 청장은 자신의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 중이다. 그는 댓글 지시는 인정하면서도 정치에 관여할 목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 전 청장은 온라인상에서 허위사실로 경찰을 비난하는 경우 댓글로 적극 대응하라는 지시를 공개회의 등에서 공식적으로 내렸을 뿐 '공작'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하루에 댓글 8.2건과 트위터 14건 가지고 여론 조작이 가능하냐"며 "주요 단어가 시비, 집회, 시위, 불법, 폭행, 도로 점거, 경찰서 등 전부 다 업무에 관련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 전 청장은 경찰청 인권침해 진상조사위원회의 발표를 믿지 않는다며 사실을 왜곡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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