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경찰이 경북 청도용암온천에서 발생한 화재의 발화 장소를 지하 1층 기계실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경북 청도군 화양읍 청도용암온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지난 11일 경북 청도군 화양읍 청도용암온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12일 청도소방서 및 경찰 등 당국 관계자들은 합동 감식반을 꾸리고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두 시간 동안 온천 건물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돌며 감식을 진행했다.

앞서 전날인 11일 경북 청도군 화양읍 청도용암온천에서는 화재가 발생해 62명의 연기 흡입 부상자가 나왔다. 이들 모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 감식반은 지하 1층 기계실에 있던 세탁 건조기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보았다. 화재의 주 원인은 정전기 발생이라고 추정했다.

지하 1층에서 난 불은 환풍기를 타고 지상 1층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아울러 온천 내부에는 화재를 조기 진화할 수 있는 스프링클러도 없었고, 화재경보기마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당시 직원이 전기 문제로 화재가 발생한 줄 알고 전원을 차단한 탓에 대피방송도 못 했다.

다만 직원들이 일일이 탈의실 등을 돌며 이용객에게 불이 난 사실을 알려 인명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한편 경찰은 오는 14일에서 15일 사이에 합동 감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는 이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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