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국내에서 일본뇌염 환자가 올해 처음으로 발생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질병관리본부가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2016년 서울 양천구가 일본뇌염 매개 모기 퇴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016년 서울 양천구가 일본뇌염 매개 모기 퇴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2일 질병관리본부는 경상북도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A씨가 일본뇌염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4일 50대 남성이 일본뇌염 확진 환자로 판명됐으나, 해당 남성은 A씨와는 달리 해외에서 감염된 사례다.

A씨는 지난달 15일부터 발열과 설사,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여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해외 여행력이 없는 A씨는 국내에서 일본뇌염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일부에서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뇌염의 2·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올해 들어 국내에서 일본뇌염 환자가 처음 확인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하절기 방역소독과 축사 및 물웅덩이 등 모기 서식지 집중 방역소독에 대해 전국 시도 지자체에 요청할 예정이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어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권장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아울러 모든 성인에 대해 예방접종을 권고하지는 않지만,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의 경우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보건당국은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의 개체수가 증가하는 8월 이후 9월부터 11월 사이 전체 환자의 평균 90%이상이 발생한다며 야외활동과 가정에서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소형 모기다.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서 서식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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