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타자의 시각이 아닌 우리의 시각으로 한국 교회사를 그려낸 신간이 발간됐다.

(사진=예영 제공)
(사진=예영 제공)

이 책의 저자인 신학자 탁지일은 부산에 오고 나서야 서울에선 볼 수 없었던 것을 보게 됐다고 말한다.

그간 배웠던 교회사가 미국 선교의 영향을 받은 서울 중심의 장로교 역사였다는 것과 호주·캐나다의 선교와 감리교의 역사는 충분히 다루지 못했다는 것이다.

'서울이 곧 조선이고, 조선이 곧 서울'이라고 생각했던 초기 선교사들의 편견에서 벗어나 서울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부산에서 바라보는 기독교의 역사는 다르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저자는 지역 교회사라는 안경을 쓰고 나니 알렌이 처음 도착한 곳은 제물포가 아니라 부산이었고, 대부흥 운동을 일으킨 하디가 고난과 좌절을 부산에서 겪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부분 여성이었던 첫 호주 선교사들이 남긴 기독교적 가치도 알게 됐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서울 중심의 한국 교회사가 아닌 지역 중심의 내밀한 역사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