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내가 오래 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래킹하는 것입니다. 김 위원장이 그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취임 첫 주말 자신의 '마크맨'이었던 기자들과 산행에 나선 문 대통령. (사진=뉴시스)
취임 첫 주말 자신의 '마크맨'이었던 기자들과 산행에 나선 문 대통령. (사진=뉴시스)

지난 4·27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밝힌 ‘소원’이다. 평소 산을 좋아해 ‘등산 덕후’로 알려진 문 대통령은 일찍부터 중국이 아닌 북한을 통해 백두산 등산을 가고 싶다고 말해왔다. 문 대통령의 오랜 소원은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마지막날에 이뤄진다.

베일에 싸여 있던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마지막 친교행사는 ‘백두산 방문’으로 드러났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평양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 백두산 방문을 제안했다”면서 “20일 오전 일찍 평양에서 백두산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히말라야 트래킹. (사진= 트위터 위드비비안 제공)
히말라야 트래킹. (사진= 트위터 위드비비안 제공)

문 대통령의 ‘산 사랑’은 유명하다. 취임 전인 2016년에는 히말라야로 트랙킹을 다녀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히말라야만 네 차례나 다녀왔고, 경남 양산 자택에 살 때 뒷산을 자주 올랐다고 한다. 그는 대통령 선거 당일에도 김정숙 여사와 함께 뒷산에 올랐다.

취임 후 기자들과 ‘일요일’에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 등산로의 4.4km 구간을 오른 에피소드도 유명하다. 당시 50분 가량으로 예정됐던 산행은 2시간으로 늘어났고, 산행을 마친 기자들과 청와대 직원들의 지친 기색이 역력한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름휴가 중 시민들 만난 문 대통령. (사진=청와대)
여름휴가 중 시민들 만난 문 대통령. (사진=청와대)

여름휴가 때도 문 대통령은 오대산에 올라 땀에 푹 젖은 사진이 찍히기도 했다. 당시 취임 첫 휴가를 떠난 문 대통령은 산에서 마주친 등산객들이 사진을 요청하면서 여름휴가로 ‘등산’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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