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식품업계에 ‘치즈 바람’이 거세다. 부드럽고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치즈가 떡볶이, 빵, 라면 등 기존 제품과 만나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 최근에는 4가지의 치즈를 최적의 맛으로 조합한 ‘콰트로 치즈’가 들어간 제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해당 브랜드 제공)
(사진=해당 브랜드 제공)

치즈 매출 3년 새 15%↑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2018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치즈 시장 규모는 총 3567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 3113억원과 비교했을 때 3년 사이 14.6% 증가한 수치다.

특히 가공 치즈의 소매 시장 매출액은 2015년 1959억원에서 지난해 2161억원으로 10.3% 증가하기도 했다.

이렇듯 국내 치즈 소비량이 해마다 늘고 있는 이유는 간식이나 술안주로 찾는 사람들이 많고 한식 등 다양한 음식과의 궁합도 좋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치즈 품은 식품들

치즈가 들어간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식품업계는 이와 관련된 신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프랑스 치즈 전문 기업 벨(Bel) 그룹과 독점 유통·판매 계약을 맺고 대표 브랜드인 '더 래핑 카우 (The Laughing Cow)'와 크림치즈 브랜드인 '끼리(Kiri)'의 치즈 상품을 선보인다.

이번 계약을 통해 '래핑카우 포션 플레인', '키리 포션 플레인' 및 '키리 말린 미니터브' 등 벨그룹의 스테디셀러 3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건강한 후식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어린이집 등 키즈 경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벨치즈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벨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치즈 상품군을 B2B 식자재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죠스떡볶이는 최근 크림치즈를 활용한 신메뉴로 '로제크림떡볶이'를 출시했다. 떡볶이 소스와 크림치즈의 비율을 적절하게 배합했다. 죠스떡볶이의 매운 맛과 크림치즈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의 조화가 특징으로 매운 맛에 약한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해태제과는 매콤한 갈비와 고소한 모짜렐라 치즈가 어우러진 '고향만두 치즈갈비교자'를 내놨다. 이 제품은 군만두로 조리하면 육즙이 농축된 매콤한 갈비 맛을 느낄 수 있고 찐만두로 조리하면 고소한 치즈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파파존스는 풍성한 치즈 맛으로 인기를 끌었던 ‘맥앤치즈’ 피자를 다시 선보인다. 당시 해당 제품은 지난 2016년 한시적으로 출시해 1주일 만에 판매순위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쫄깃한 식감의 마카로니에 체다치즈, 모짜렐라 치즈 등 프리미엄 치즈를 듬뿍 넣어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파파존스 관계자는 "맥앤치즈 피자의 재출시는 고객들의 요청이 쇄도한 것에 따른 것”이라며 “최근 트렌드인 치즈를 더 적극적으로 찾는 소비자의 등장으로 치즈의 변신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파리바게뜨는 까망베르, 파마산, 체다, 고다 등 4가지 치즈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콰트로 치즈 파운드'를 출시했다. 부드럽고 고소한 치즈의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커피나 차와도 잘 어울려 디저트로 즐길 수 있다.

4가지 치즈의 풍미를 라면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한 제품도 있다. 삼양식품이 최근 출시한 '삼양라면 콰트로치즈'는 삼양라면 특유의 햄 맛에 모짜렐라와 체다, 까망베르, 고다치즈를 넣어 느끼하지 않고 부드러운 치즈라면을 구현하도록 했다.

도미노피자는 ‘콰트로 치즈퐁듀’를 새롭게 선보인다. 모짜렐라, 로마노 크림, 체더, 고르곤졸라 등 4가지 치즈와 트러플 크림소스의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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