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안상욱 기자] '재단법인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노무현재단)'의 새로운 이사장에 유시민(59) 작가가 내정됐다. 이는 4년6개월째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의의 뜻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향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유시민 작가 (사진=뉴시스)
유시민 작가 (사진=뉴시스)

민주당에 따르면 이해찬 대표가 당 대표를 맡기 전부터 재단 이사장 사임계를 제출, 이후 이 대표가 최근 유 시민 작가를 만나 이사장직을 권유했고 본인이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이 떨어지면 유 작가는 한명숙(초대) 전 국무총리, 문재인 대통령(2대),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3대), 이 대표(4대)에 이어 5대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16·17대 국회의원과 노무현 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유 작가는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 인사로 꼽힌다. 2009년 국민참여당을 거쳐 2012년 통합민주당 대표를 역임하고, 같은 해 탈당한 뒤 정의당에 입당했다. 이후 지난 6월부터는 정의당에서도 탈당해 현재 당적은 없는 상태다.

유 작가는 지난 2013년 정계 은퇴를 선언한 이후 방송 프램 출연과 활발한 저술 활동 등을 해오며 '작가'라고 불리기를 원했다. 그러나 이번 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을 계기로 그가 다시 정치 행보에 재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중이다.

한편, 민주당에 따르면 유 작가를 이사장으로 선임하는 노무현재단 이사회는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식 전에는 시간이 촉박해 진행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10·4 선언 기념행사에는 이 대표가 재단 이사장 겸 민주당 대표로 참석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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