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안상욱 기자] 네팔 히말라야 등반 도중 사망한 한국인 원정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 등 9명의 시신 수습이 14일(현지시간) 모두 마무리됐다.

노스페이스 후원 ‘2017 코리안 웨이 인도 원정대’의 등반 모습. 김창호(왼쪽부터) 원정대장, 구교정 대원, 이재훈 대원, 안치영 대원). (사진=뉴시스)
노스페이스 후원 ‘2017 코리안 웨이 인도 원정대’의 등반 모습. 김창호(왼쪽부터) 원정대장, 구교정 대원, 이재훈 대원, 안치영 대원). (사진=뉴시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기준으로 시신 9구 전부를 수습해 인근 마을로 이송했다"며 "시신은 오늘 오후 안으로 인근마을에서 카트만두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트만두로 옮겨진 시신은 병원으로 안치돼 부검 등 절차를 밟게 된다. 장례절차는 유가족이 도착한 이후 결정되는데, 유가족이 현지에 몇명, 언제 가는지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와 주네팔대사관에 따르면 전날 오전 소형 헬기를 띄워 수색한 결과, 해발 3500m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원정대의 시신을 발견했지만 헬기의 크기가 작아 수습이 불가능해 이날 중형 구조헬기를 동원했다.

특히 사고 현장 근처에 마땅히 착륙할 장소가 없어 구조대원이 밧줄을 타고 내려가 한 구씩 시신을 수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히말라야 구르자히말을 등반하던 중 베이스캠프에서 눈 폭풍에 휩쓸려 급경사면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김 대장과 이재훈, 임일진, 유영직, 정준모 씨 등 한국인 5명이 사망했다.

외교부와 주네팔대사관은 현지 경찰 등과 수습된 시신의 신원확인 및 운구 등 사고수습 진행사항을 긴밀히 협의 중으로, 오는 15일 2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구성해 네팔 현지에 파견해 유가족의 현지 방문 및 장례절차 등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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