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농협 하나로유통(마트)의 전체 매장 중 40%가 지진·화재 등 재난안전 대책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에 따르면 농협경제지주 계열사가 관리하는 63개 하나로유통의 지진·화재대비실태를 점검한 결과 63개 중 26개(41%) 매장이 내진성능이 미확보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가 있는 매장에는 농협 하나로유통 성남점, 목포점, 군위점, 성서점, 창원점, 파주점, 남양점, 반림점, 사파점과 농협유통 창동점, 전주점, 용산점, 용인점, 성내점, 상계점, 대치점, 청담점, 월계점, 성산점, 수서점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농협충북유통 본점, 분평점, 율량점, 산남점과 농협부산경남유통 자갈치점, 농협대전유통 오룡점 등도 있었다.
또한 소방시설과 장비 확보 실태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장 중 32개(51%) 마트가 방독면을 비치하지 않았으며 제연설비는 25개(40%), 스프링클러 6개(10%), 대피도 1개(2%) 등이 설치되지 않았다. 피난유도선의 경우 55개(87%) 마트에서 확인할 수 없었다.
경대수 의원은 "총 63개 하나로유통 매장 중 41%가 지진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고, 매장 내 유독가스를 막아주는 제연설비나 1차 소방수 역할을 하는 스프링클러, 인명피해 방지를 위한 방독면조차 제대로 구비되어 있지 않는 등 안전에 대한 불감증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며 "적극적인 예산투입과 체계적인 재난안전시스템 구축 등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