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비리유치원 문제를 폭로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예고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사진=박용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박용진 의원 페이스북 캡처)

17일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한 방송에서 토론자로 함께 출연한 서정욱 변호사로부터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국내 3대 로펌인 법무법인 광장을 통해 저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순간 등골이 서늘해졌다. 처음 비리유치원 명단 공개를 결심할 때부터 어느 정도 각오는 했지만, 막상 닥치니 걱정됐다.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한유총이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학부모님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할 때 까지만 해도 반성하는 줄 알았다"며 "뒤로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너무나도 큰 배신감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박 의원은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지적하고 온 국민이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유치원 비리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커녕, 소송으로 무마해보려는 한유총의 태도는 누가 봐도 비겁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처하겠다"며 "계속 유치원 비리 문제에 관심 가져 주고, 저 박용진도 지지하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11일 교육위원회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사립 유치원 비리를 폭로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2013~2018년 감사 결과 전국 1,146곳에서 5,951건의 비리가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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