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오는 25일을 기점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이 ‘무장해제’ 되면서 올해 안으로 판문점 북측을 자유롭게 오가며 관광할 수 있게 된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23일 유엔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판문점 관광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남북과 유엔사가 계속 논의 중에 있기 때문에 정확히 언제 관광이 재개될지는 모른다”면서도 “아마 연내에는 관광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남·북·유엔사는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 집에서 제2차 3자협의체 회의를 갖고 오는 27일까지 JSA 비무장화를 마무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JSA구역 지뢰제거 작업이 공식적으로 완료됐음을 평가하고, 화기와 초소 철수 일정, 경계근무 인원 조정방안과 향후 공동검증 방안 등에 대한 실무적인 문제를 협의했다.

지뢰제거 후 20일~25일까지는 JSA구역 내 모든 화기와 초소가 철수된다. 이후 이틀간 남·북·유엔사는 3자 공동검증 작업을 거친다. 이에 따라 이르면 28일부터 ‘무장해제’한 남북 경비인원이 JSA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나들면서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

JSA ‘분단의 상징’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JSA 비무장조치가 완료되면 남북은 각 35명(장교 5명·병사 30명)의 경비병력이 권총을 휴대하지 않은 완전 비무장 상태로 왼쪽 팔뚝에는 ‘판문점 민사경찰’이라는 노란 완장을 차고 근무하게 된다.

초소 위치도 기존에는 서로를 마주보고 경계하는 태세로 있었지만, 남측 초소는 군사분계선(MDL) 넘은 북쪽에, 북측 초소는 MDL을 넘은 남측 지역으로 옮겨진다. 남북이 서로의 지역에서 함께 근무하는 모양새다. 다만 정식으로 남북 군인 간 접촉은 불가능하다. 유엔사 규정상 남과 북의 군인은 서로 접촉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

일반 관광객들의 판문점 견학도 자유롭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비무장화가 완료되면 남과 북, 외국인 등 일반 관광객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판문점 남과 북 구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돌발적인 월북·월남 등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관광객 통솔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 2차 회의. (사진=국방부 제공)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 2차 회의. (사진=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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