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서울 강서구 아파트 주차장에서 40대 여성이 피살된 가운데, '피의자인 자신의 아버지를 사형시켜달라'는 청와대 청원글이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청원 게시판)
(사진=청와대 청원 게시판)

지난 23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24일 오전 9시 10분께 5만 7,577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자신을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살해당한 40대 여성의 딸이라 주장하는 청원인은 "주범인 저희 아빠는 절대 심신미약이 아니고, 사회와 영원히 격리 해야 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라고 운을 뗐다.

청원인은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사형을 선고받도록 청원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끔찍한 가정폭력으로 엄마는 아빠와 살 수 없어 이혼했다"며 "이혼 후 4년 여 동안 살해 협박 등을 받아 많이 힘들어했다"고 피해자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어 "엄마는 늘 불안감에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 없었고, 보호시설을 포함 다섯 번의 숙소를 옮겼다"면서 "(아빠는) 온갖 방법으로 엄마를 찾아내 살해 위협했고, 사전 답사와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피의자인 자신의 아버지가 치밀하고 무서운 사람이라며 "(아빠는) 엄마를 죽여도 6개월이면 나올 수 있다고, 공공연하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청원인은 "자신의 아빠를 사회와 영원히 격리하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또 다른 가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의 동의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22일 오전 서울 강서구 등촌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40대 여성 A씨가 발견됐다. 소방대원이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전 남편 김모 씨는 이날 밤 긴급체포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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