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서울시가 밤 귀갓길에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버튼 터치 및 흔들기만으로도 SOS 호출이 가능한 '안심이'를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사진=서울시 제공)
(사진=서울시 제공)

25일 서울시는 1년 5개월의 준비 과정을 마치고 미비점 개선 및 보완을 거쳐 오늘부터 '안심이' 앱 서비스를 서울 전역에서 시행한다고 밝혔다.

'안심이'는 서울 전역에 설치된 CCTV 총 3만 9,463대와 스마트폰 앱을 연계해 위험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구조 지원까지 하는 24시간 여성 안전망이다. 특히 앱에 사진·영상 촬영 기능이 있어 CCTV 사각지대에서 벌어지는 상황도 사진이나 영상으로 통합관제센터에 전송해 즉시 대응을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시민의 실제 거주지가 안심이 앱 서비스 지역(은평, 서대문, 성동, 동작)이라 하더라도 위급상황이 발생한 곳이 시범 지역이 아닐 경우에는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 앞으로는 서울 전역 언제 어디서든 시민이 위치한 관할 구역 관제센터에서 모니터링되고 경찰 출동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안심이는 크게 위급상황 시 긴급신고(SOS 신고) 나 홀로 귀가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안심귀가 모니터링','안심귀가 스카우트 신청용'으로 활용 가능하다.

첫째 늦은 밤 혼자 귀가 중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화면 중앙의 '긴급신고'를 터치하거나 스마트폰을 여러 번 흔들면 관제센터에 '긴급' 호출이 들어간다. 이때 실수로 잘못 터치한 경우에는 5초 내에 '취소'하면 된다. '긴급' 호출 시엔 자동으로 촬영된 현장 사진 또는 동영상이 관제센터에 전송된다.

긴급신고가 접수되면 경광등이 울리고, 자치구 통합관제센터는 상황판에 뜨는 이용자 위치정보를 모니터링한다. 긴급신고가 위험 상황으로 확인되면 '비상상황'으로 전환해 센터에 상주하고 있는 경찰과 함께 출동 요청 등의 조치를 신속히 취한다.

둘째 '안심귀가 모니터링'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앱 메인화면에서 귀가 모니터링 서비스를 터치해 목적지를 입력하고, '서비스 시작'을 터치하면 내 실시간 위치정보가 자치구 관제센터로 전송된다. 회원가입 시 지정한 보호자에게는 귀가 시작 문자가 전송된다. 목적지에 도착 후에는 자동으로 종료된다.

셋째 안심이 앱에서는 안심귀가 스카우트 신청, 안심 시설물위치 정보, 젠더폭력 정보도 제공한다.

안심이 앱을 통한 안심귀가 스카우트 신청은 평일 21시 30분~24시 30분(월요일은 21시 30분~23시 30분)까지 이용 가능하다.

안심 시설물 위치 정보는 안심 택배함, CCTV, 지구대, 안심 지킴이 집 위치 정보가 제공된다. 젠더폭력 정보는 데이트폭력, 사이버 성폭력 등 여성폭력 대처방법 및 도움받을 곳 등의 정보가 자세히 설명돼 있다.

문미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안심이 앱은 CCTV, 통합관제센터 등 기존에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하면서도 스마트 기술이 연계돼 효율적인 여성 안전망을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에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돼 서울시 어느 곳에서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만큼 그동안 일부 지역에서 한정적으로 이용됐던 안심이 앱이 서울시민의 대표 호신 앱으로 자리매김해나갈 수 있도록 활성화하고 시민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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