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30일 청와대는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정책실장 등 두 ‘경제 투톱’의 교체설에 “전혀 들어본 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김동연·장하성 교체설은 전혀 들어본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경향신문>은 청와대가 이미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동시교체’하는 방향으로 정했다는 보도를 내놨다. 신문은 “(사실상 경제수장 교체가 결정돼) 경제부총리와 정책실장 교체여부를 논할 시기는 이미 지난 것으로 안다”는 여권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그동안 장 실장과 김 부총리의 교체설은 꾸준히 불거져왔다.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대통령’을 표방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참사 수준인 고용지표가 계속됐기 때문. 여기에 증시폭락과 성장률 부진 등 우울한 경제전망이 이어지며 경제팀 개편에 대한 압박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장 실장의 경우 지난 8월 고용참사 문제가 한참 불거졌을 때 “연말이 되면 고용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야당 의원이 ‘연말까지 취업자수 증가에 실패하면 책임을 지겠나’고 묻자 “정책적 책임을 져야 할 자리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김 부총리의 경우 역대 경제부처 수장이 평균 임기인 1년1개월을 넘겼다.
한편, 경제수장 교체설에 대한 청와대의 반응도 사뭇 달라진 것이 눈에 띈다. <중앙일보>는 지난 11일 ‘여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경제수장 교체설을 보도한 바 있는데, 당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명백한 오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당시 김 대변인은 “청와대의 공식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가 와서 분명히 ‘아니다, 사실무근이다’고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중앙일보>가 1면 톱으로 쓴 것에는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반면 이번에는 “전혀 들어본 바 없다”며 직접적으로 부인하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