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대종상 영화제'에서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상을 대리 수상했던 트로트 가수 한사랑이 심경을 전했다.

(사진=SBS '본격연예 한밤' 제공)
(사진=SBS '본격연예 한밤' 제공)

지난 30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대리 수상 논란'에 얽힌 한사랑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앞서 지난 22일 열린 대종상 영화제에서는 영화 '남한산성'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류이치 사카모토가 음악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 불참한 사카모토 대신 '남한산성' 관계자가 대리 수상을 하기 위해 무대로 향했다. 그런데 대리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이는 트로트 가수 한사랑이었다.

'남한산성'은 물론 류이치 사카모토와도 아무런 관계가 없는 한사랑이 대리 수상을 하자 논란이 일어났다. 일각에서는 한사랑이 유명세를 위해 시상대에 오른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다.

당시 대종상 주최 측은 "'남한산성' 측이 연락을 받지 않아 대리 수상자를 섭외한 것"이라고 해명했고, '남한산성' 측은 "주최 측에 참석 의사를 전달했고, 대리수상자가 따로 있다는 설명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한사랑은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심경을 전했다. 그는 "나를 이상한 여자로 몰아 미칠 거 같았다"며 "내가 왜 욕을 먹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사랑은 "시상식 당일 (주최 측으로부터) 갑자기 전화가 와서 '대리 수상을 해줄 수 있냐'는 요청을 받았다"며 "오히려 '내가 해도 괜찮냐'고 반문했다"고 시상식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한사랑은 "일본 작곡가와 '남한산성'이란 작품도 몰랐다"며 "이름이라도 알고 싶었는데 (주최 측이) 신경 안 써도 된다고 해서 할 수 없이 축하드린다고 말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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