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사업 경쟁력 확보 강조한 '100대 개혁과제' 발표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100대 개혁안을 발표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뉴시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뉴시스)

포스코는 5일 최정우 회장 취임 100일을 맞아 'With POSCO 경영개혁 실천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 전 임원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최 회장은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하고, 전 임원이 '5대 경영개혁 실천 다짐문'에 서명했다.

최 회장은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차별없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자"며 "투철한 책임감과 최고의 전문성을 갖고 본연의 업무에 몰입해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고 최고의 성과를 올리겠다"고 말했다.

5대 경영개혁 실천 다짐문에는 △With POSCO 경영개혁 실천의 주체로서 기업시민 포스코 선도 △ 투철한 책임감과 최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성장 △ 배려와 존중의 자세로 소통하고 협력하여 사회적 가치를 창출 △ 희생과 봉사의 정신으로 솔선수범하고 직원과 조직 역량 육성 매진 △ 실질·실행·실리에 기반해 현장을 지향하며 본연의 업무에 집중 등이 담겼다.

철강사업의 경우 고부가가치제품 비중을 늘려 오는 2025년까지 자동차강판 판매량 1200만톤을 달성할 계획으로, 기술개발에서는 대규모 공정기술 보다는 제품 기술과 원가절감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기술협력 제휴를 확대해 개방형 기술확보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그룹사업은 액화천연가스(LNG) 기초가공·운송(미드스트림) 분야에서 포스코와 포스코에너지의 LNG 도입 업무를 포스코대우로 일원화해 LNG 트레이딩을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광양의 LNG 터미널은 포스코에너지와 통합하고, 포스코에너지의 부생가스발전은 제철소의 발전사업과 통합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그룹 내 설계, 감리, 시설운영관리 등 건설분야의 중복·유사 사업은 포스코건설이 흡수해 효율화할 방침이다. 이어 제철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음극재 및 전극봉의 원료가 되는 침상코크스 생산 공장을 포스코켐텍에 신설, 고부가 탄소소재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성장사업은 전문성을 강화하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총괄 책임자로 영입하고, 철강부문과 동급인 '신성장부문'으로 조직도 격상하기로 했다. 

내년 통합을 앞둔 양음극재사업은 '이차전지소재 종합연구센터'를 설립해 고객 맞춤형 제품개발에 나설 예정이며,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의 사업으로성장시킬 계획이다.

100대 개혁과제는 사회적 책임 이행 방안이 대거 포함됐다. 

우선 협력사와의 상생차원에서 임금격차를 점차 해소해 나가며, 포스코가 보유한 복지후생시설은 협력사 직원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갑질 신고창구도 개설해 포스코 임직원의 협력사 직원에 대한 힘희롱도 엄단할 예정이다.

또한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이사회 산하에는 '기업시민위원회'를 설치, 기업시민 전략 수립에 사회전반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기업시민위원회 산하에는 실행조직인 '기업시민실'을 신설해 기업시민위원회의 활동을 뒷받침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다양한 사업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산학연협력실을 신설해 포항과 광양에 벤처밸리를 조성하는 한편, 향후 5년간 5500명의 청년인재를 육성하는 청년 취·창업지원프로그램을 전담하도록 했다.

이어 유연근무제와 출산지원제도를 개선하고 포항과 광양, 서울, 송도 등 주요사업장에는 직장어린이집을 확대해 협력사 직원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포스코의 경영혁신 활동을 중소기업에 전파하고, 포스코의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중소기업의 현장에 적용해 공급사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동반성장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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