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호남기반 지역항공사인 ㈜에어필립이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이번 도전이 무난하게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불거진 엄일석 에어필립 대표의 리스크가 이번 LCC 도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주식과 관련된 부당이득 혐의를 받고 있어 엄 대표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이는 모습이다.

에어필립 엄일석 대표. (사진=에어필립)
에어필립 엄일석 대표. (사진=에어필립)

에어필립은 9일 국토교통부에 개정된 LCC 면허심사 기준을 만족하는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 신청을 완료했다. 

현재 개정된 LCC 면허심사 기준은 납입 자본금 150억원 이상, 항공기 보유 대수 5대 이상이다.

에어필립은 이를 위해 지난달 17일 주총을 통해 자본금 150억원 납입을 의결하고, ‘B737-800’ 항공기에 대한 리스 의향계약(LOI) 체결을 완료해 항공기 보유대수를 5대로 늘렸다. 또한 약 5개월 간 실제 소형항공운송사업을 통해 안전운항 능력도 검증받았다. 

이날 면허 신청을 한 항공사 중 가장 발 빠르게 신청기준 자격을 확보한 점에선 LCC 시장 진입이 유력해보이지만, 뒤따르는 악재도 분명 존재한다. 바로 엄일석 에어필립 대표의 ‘리스크’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허정)는 지난 9월 6일 엄일석 대표가 대표로 있는 광주 서구 비상장주식거래 전문회사인 ‘필립에셋’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에 따르면 엄 대표는 비상장 중소기업들이 상장될 것처럼 속여 장외주식을 팔아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의 조사와 함께 국세청과 금융감독원도 필립에셋의 탈세 의혹을 조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엄일석 대표를 둘러싼 논란에 이번 LCC 도전 역시 불안해질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한편, 국토부는 이르면 내년 2월께 심사를 마치고 LCC 신규 면허사업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