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9일 문재인 대통령은 새로운 ‘경제투톱’ 인사로 경제부총리 후보자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지명, 신임 정책실장엔 김수현 사회수석을 승진 임명했다. 청와대는 두 경제부 수장의 인선 배경으로 ‘원팀’을 키워드로 꼽았다.

김수현(왼쪽) 정책실장과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지명자 (사진=뉴시스)
김수현(왼쪽) 신임 정책실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 (사진=뉴시스)

이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인사에서 특징적인 키워드라고 한다면 포용국가, 원 팀(one team), 실행력, 정책조율능력 4가지 정도”라고 말했다.

전임 경제투톱인 김동연 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은 그동안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고용 등 경제상황이 악화되자 김 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이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한 반면, 장 실장은 최저임금과 고용 상황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펴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홍남기-김수현 신임 경제투톱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3년,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지금까지 함께 발을 맞춰왔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정무적 판단과 정책조율을 성공적으로 해온 만큼 일을 만들고 되게 하는 원팀으로서 호흡을 맞춰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정통 기재부 관료 출신으로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등을 역임했다. 현 정부 출범과 함께 국무조정실장을 맡아 국정 과제 조율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수석은 홍 후보자에 대해 “경제정책을 지휘하는 사령탑으로서 특유의 실행력, 추진력으로 포용국가의 동력을 확실히 만들어낼 분”이라며 “특히 정부 출범 이후 70여 차례 지속된 이낙연 총리의 대통령 주례보고에 배석해 누구보다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수현 신임 정책실장은 문 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으로 일한 바 있다. 대통령비서실 국민경제비서관 및 사회정책비서관, 환경부 차관, 서울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 신임 실장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부동산, 탈(脫)원전, 교육, 문화, 여성 정책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수석은 “김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초대 사회수석으로 국정 전반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실력을 갖췄다”며 “포용국가 설계자로서 큰 그림을 그리고 실행을 총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문 대통령은 국무조정실장과 차관급 1명도 함께 교체했다. 신임 국무조정실장에는 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이 승진 발탁됐다. 노 차장은 기획재정부 행정예산심의관, 기획재정부 사회예산심의관,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을 역임한 관료 출신이다. 차관급인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비서관에는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과교수가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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