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삼성전자가 '폴더블(fordable·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을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고 밝혔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 준비 계획을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 준비 계획을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 전에는 무조건 출시한다. 내년에 100만대 이상을 생산할 것"이라며 "폴더블폰을 갤럭시S 시리즈,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함께 공식 라인업에 추가하고 매년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7일 부터 8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텐서에서 양일간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8'에서 폴더블 형태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Infinity Flex Display)'를 소개하며 국내외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삼성 폴더블폰은 접었을 때 확인 가능한 전면부 커버 디스플레이는 4.58인치, 펼쳤을 때 메인 디스플레이는 7.3인치의 크기다. 또한, 커버 디스플레이는 화면비가 21대 9, 메인 디스플레이는 4.2대 3이고, 해상도는 320dpi로 같다. 다만, 전면부 커버 디스플레이는 베젤이 메인 디스플레이에 비해 두꺼운 편이다. 

고 사장은 "출시 국가는 초기 물량 등을 감안해서 제한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지금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예를들면 거의 120여개 국가에 출시된다. 그러나 폴더블폰은 출시국도 축소되고, 국가 내 사업자도 축소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 생산량은 판매량만 고려할 수 없다. 제조 부문과 여러 가지 상황을 같이 봐야 한다"며 "삼성전자의 규모로는 최소 생산 대수가 플래그십의 경우 100만대 이상은 돼야 한다. 시장 반응이 좋으면 초기 100만대 이상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과 LG전자, 애플 등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폴더블폰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중국의 스타트업인 로욜은 최근 '플렉스파이'라는 제품을 공개하며 세계 최초 타이틀을 획득한 상황이다. 

고 사장은 "사람들이 쓰다가 '이게 뭐야'하고 사용하지 않을 제품이라면 진작에 냈을 것"이라며 "사용자에게 감동을 주고 인정받을 수 있는 제품을 생각하고 있다"고 차별점에 대해 강조했다. 

다만, 폴더블폰의 이름이 '갤럭시F'라는 예상에 대해서 그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공식 부인했다. 

이어 고 사장은  "삼성전자만 생각하고 일하는 게 아니라 우리 경제에 기여할 방법을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삼성이 새로운 기술, 변화하는 기술을 잘 활용해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폴더블폰을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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