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지난 3차 남북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받은 풍산개 ‘곰이’가 여섯 마리 새끼를 낳았다. 청와대에서 거주하는 ‘퍼스트독’들은 문 대통령의 반려견 4마리까지 총 10마리로 늘어났다.

청와대 생활 적응 중인 풍산개 암컷 곰이. (사진=청와대 제공)
청와대 생활 적응 중인 풍산개 암컷 곰이. (사진=청와대 제공)

12일 문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양 방문 때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곰이’가 지난 금요일(11월 9일) 새벽 새끼 6마리를 낳았다”고 밝혔다.

곰이가 낳은 강아지는 암수 3마리씩 총 6마리. 문 대통령은 “모두 흰색이고 다 건강해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개는 임신기간이 2달 정도이기 때문에 ‘곰이’는 새끼를 밴 채 우리에게 온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평양을 방문한 문 대통령에게 풍산개 한 쌍의 사진을 보여주며 선물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회담 일주일 뒤인 지난달 27일 김 위원장은 판문점을 통해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보냈다. 곰이는 2017년 3월, 송강은 같은해 11월생으로 풍산군 출신이다.

문 대통령은 집권 전부터 같은 풍산개 ‘마루’와 고양이 ‘찡찡이’를 키워왔다. 집권 후에는 유기견 출신 ‘토리’를 입양해 관저에서 함께 생활했다. 문 대통령은 반려견과 함께 등산하거나 남북정상회담을 출발하며 반려견의 배웅을 받는 등 친근하게 지내왔다.

곰이가 새끼를 낳으면서 청와대는 10마리의 ‘퍼스트독’과 1마리의 ‘퍼스트캣’으로 북적이게 됐다. 문 대통령은 “2마리의 선물에 6마리가 더해졌으니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남북관계의 일이 이와 같기만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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