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일본과 중국 등 국외에 안장됐던 독립유공자 유해가 국내로 봉환돼 봉영식을 갖는다.

순서대로 민춘기 지사, 김산해 지사.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순서대로 민춘기 지사, 김산해 지사.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14일 국가보훈처는 "일본과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민춘기 애국지사와 김산해 애국지사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해 내일인 15일 14시 인천국제공항 제1터널 입국장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관으로 봉영식을 개최한다"라고 밝혔다.

봉영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한 광복회원·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식은 건국훈장 애족장과 건국포장 헌정, 봉영사, 헌화, 봉송 순으로 진행된다.

식이 종료되면 두 애국지사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과 국립서울현충원으로 봉송해 임시 안치한다. 다음날인 16일 오전 10시 유가족과 광복회원, 보훈단체장,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각각 안장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민춘기 지사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제6 묘역, 김산해 지사의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 충혼당에 안장된다.

민춘기 지사는 1942년 1월 일본 오사카에서 동지들과 함께 독립운동에 헌신하기로 한 뒤 동지 규합과 동포에 대한 지도계몽 등 민족의식 고취 활동 중 같은 해 10월 15일 일제에 체포돼 징역 3년을 받았다. 그는 해방 이후 일본 오사카에서 거주하던 중 올해 5월 16일 타계했다. 정부는 민춘기 지사의 공적을 인정해 199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김산해 지사는 1926년 1월 중국 연길현에서 동진청년회 부회장 겸 교육부장, 1928년 1월 동만조선청년총동맹 중앙집행위원을 역임하고, 같은 해 5월 고려공산청년회 만주총국 동만도에 들어가 용정군 동성용 세포원으로 활동하다 일제에 체포돼 징역 2년을 받았다.

그는 해방 이후 중국 연변에서 거주 중 1970년 9월 26일 타계했으며, 중국 길림성 연길시에 안장됐다. 정부는 김산해 지사의 공적을 인정해 2017년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국외 산재 독립유공자 묘소에 대한 지속적인 실태조사를 한다"며 "특히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2019년에는 유해봉환을 보다 엄숙하고 성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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