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친일행위가 인정된 인촌 김성수의 호를 따 논란이 된 도로명 '인촌로'의 명칭이 변경된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20일 성북구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근 도로인 인촌로의 명칭을 고려대로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법원에서는 지난해 4월 중일전쟁 이후 일제의 징병을 지지하는 글을 실은 김성수의 친일행위를 인정한 바 있다. 정부는 지난 2월 김성수의 건국훈장을 박탈하고, 생가와 동상 등 5곳의 현충 시설을 해제했다.

이에 성북구는 친일 잔재 청산 작업의 일환으로 올해 8월 도로명 직권변경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인촌로 도로명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립했다.이달 초 개최된 성북구 도로명주소위원회에서 '고려대로'가 채택됐다.

이제 다음 달 14일까지 진행되는 주민 동의 절차에서 주소 사용자 절반 이상이 동의하면 인촌로는 고려대로로 바뀐다.

성북구 측은 "단순히 도로명 명칭을 바꾸는 의미를 넘어 친일 인사의 호를 사용한 도로명 주소를 바로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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