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위해 한미 정책을 실무자 차원에서 조율하는 한미 워킹그룹 첫 회담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처음 열린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사진=뉴시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사진=뉴시스)

워킹그룹에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대표로 외교부와 통일부, 청와대 국가안보실 등 관련 부처 실무진이 참여한다. 미국 측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대표로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CS) 인사들이 나선다.

한미 워킹그룹은 지난달 30일 비건 특별대표가 방한했을 때 국무부가 출범을 예고한 바 있다. 당시 국무부는 “한미 두 정부가 외교, 비핵화 노력,제재 이행, 그리고 유엔제재를 준수하는 남북한 협력에 대한 긴밀한 조율을 더욱 강화하는 워킹 그룹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날(19일) 이도훈 본부장은 “워킹그룹 가동을 위한 세부사항은 거의 합의됐다”며 “한미 간 공조와 협의가 필요한 모든 것은 다 논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워킹그룹은) 양측이 지금까지 해오던 협의를 체계화하고 외교부 차원을 넘어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한쪽이 다른 쪽에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시스템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열리는 워킹그룹 1차 회의에서는 최근 한반도 상황의 변화와 북미 고위급회담 진행 상황을 한미 양국이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경제재제를 두고 한미 간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였던 만큼, 이번 회의에서 남북 철도 공동조사와 철도 연결 착공식 관련 협의도 진행될 것이 기대된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워킹그룹 가동 사실을 알리고 “양측이 공유하는 목표인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긴밀한 조율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목적을 밝혔다.

이번 회의 의제에 대해서는 “비건 특별대표와 이도훈 본부장이 진행 중인 외교적 노력과 유엔 제재의 지속적인 이행, 그리고 남북한 간 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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