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쿠팡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한화 약 2조 2500억원)의 투자를 받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쿠팡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지난 2015년 6월 소프트뱅크 그룹의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 투자 뒤 이뤄진 두 번째 투자다. 해당 투자금은 국내 인터넷 기업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CEO는 “김범석 대표가 보여준 거대한 비전과 리더십은 쿠팡을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리더이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며 “고객들에게 계속해서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쿠팡과 손잡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현재 세계 5위 규모인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성에 무게를 둔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쿠팡은 올해 매출이 2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1억2000만 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400만 종은 로켓배송을 통해 주문 다음날 받아볼 수 있다.
쿠팡은 새벽배송, 로켓프레시, 쿠팡맨, 쿠팡플렉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시도해왔다. 최근 도입된 쿠팡플렉스는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가 필요한 청년, 은퇴자 등 다양한 계층에게 관심을 얻으며 모집 2개월만에 1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15년 5500명 수준이었던 직간접 고용 인원은 올해 2만4000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쿠팡의 전국 물류센터는 연면적 축구장 151개 넓이에 이르며 내년까지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고객을 위한 기술 혁신을 계속 이어간다는 설명이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그동안 고객의 삶을 획기적으로 편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 혁신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소프트뱅크와의 파트너십에 힘입어 데이터와 물류, 페이먼트 플랫폼을 혁신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