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8주 연속 하락해 52.0%를 기록했다. 해당 여론조사업체 조사 기준으로 문 대통령은 취임 이래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혜경궁 김씨 논란 여파와 통계청의 3분기 가계동향 발표, 소득 양극화 심화 보도 등 경제·민생 악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6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를 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52.0%, 부정평가는 42.5%가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5.5%였다.
이는 지난주 통계보다 긍정평가 1.7%p가 내리고 부정평가는 3.1%p 오른 수치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9월2주차에 53.1%로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10주만에 다시 최저치를 갱신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도는 평양정상회담과 방미 직후 65.3%까지 상승했다가 지난 8주간 내리 하락해왔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30~50대와 중도·보수층 등에서 두루 하락했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은 물론 서울까지 지지도가 하락하는 모양새다. 반면 호남과 20대, 무당층에서는 국정지지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1.3%p 하락한 39.2%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1.2%포인트 상승한 22.9%로 4주째 상승세다. 정의당은 0.6%포인트 내린 8.8%, 바른미래당은 0.2%포인트 오른 6.0%, 민주평화당은 0.2%포인트 내린 2.2%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0.3%포인트 증가한 18.4%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