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대규모 통신 장애를 일으킨 서울 KT 아현국사 화재의 원인이 실화나 방화로 일어났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화재의 명확한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KT 아현국사에 대한 2차 합동 감식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 측은 "방화나 담배꽁초 등에 의한 실화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 수거한 환풍기, 잔해물 등에 대한 국과수 감정과 통신구 복구 시 추가 발굴된 잔해 등을 통해 화재 원인을 확인할 방침"이라 덧붙였다.

하지만 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환풍기의 기계적 결함이나 기타 발화 원인을 찾기 위해 현장에서 수거한 환풍기와 시설 잔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감정을 맡겼다.

앞서 이달 24일 오전 11시 12분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KT 아현국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해 광케이블과 동케이블 등이 탔다. 불은 10여 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아현국사 회선을 쓰는 지역에 통신 장애가 발생해 어마어마한 혼란이 초래됐다.

KT는 27일 오전 8시 기준 서울 서북부 일대 통신 장애 복구율이 무선 95%, 인터넷 회선 98%, 유선 전화 92%라고 밝혔다. 무선 복구율은 진척을 보이나 인터넷 회선과 유선 전화 복구율은 전날 오후 6시 기준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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