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30일부터 1박2일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27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CS)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기간에 문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백악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교착상태에 접어든 북미 비핵화 협상을 중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체코,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각국 정상을 만나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각국의 양자회담을 통해 실질적 협력방안은 물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서 한국이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각인시키고 국제사회 지지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네덜란드는 올해 유엔 반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했다. 유엔 북한 제재위원회 의장국이기도 하다. 남아공은 내년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활동이 예정돼 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만큼 제재완화 등을 촉구하기 보다 ‘톤다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28일(현지시간) 예정된 체코 총리와의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원전 세일즈’에 나선다. 체코 정부는 신규 원전 건설을 계획 중인데, 한국수력원자력과 대우건설 등 국내 기업이 내년에 예정된 국제입찰에 유리하도록 지원사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더불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도 각각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시 주석과는 업무 만찬을 하고, 미·중 무역 분쟁 담판을 벌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미·중의 ‘관세 전쟁’ 이후 두 정상이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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