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우리은행, 0.1%포인트에서 최고 0.3%포인트까지 인상

[뉴스포스트=안신혜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시중은행들도·예·적금 상품들의 금리를 올리기로 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본부에서 전체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11월 0.25% 오른 이후 1년 만의 금리인상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시중은행들도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올리기로 했다. 30일 금리인상을 발표한 시중은행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다.

먼저 신한은행은 적립예금과 정기예금의 금리를 12월 3일부터 0.1%포인트에서 최고 0.3%포인트까지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되는 금리는 12월 3일 가입하는 상품부터 적용된다.  

우리은행도 12월 3일부터 최고 0.3%포인트까지 31개 적금 상품과 16개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인상한다. 판매 중인 예·적금 상품 금리를 0.1%포인트부터 최고 0.3%포인트까지 인상한다. 역시 12월 3일부터 가입하는 상품에 대해 적용된다.

금리가 인상되는 주요 상품은 위비Super 주거래 적금Ⅱ가 최고 연 2.4%에서 최고 연 2.7%로,  우리 첫거래 감사적금은 최고 연 3.0%에서 최고 연 3.2%로, 위비Super 주거래 예금Ⅱ는 최고 연 2.1%에서 최고 연 2.4%까지 인상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적립예금과 정기예금의 상품 금리를 인상했다”며 “서민들의 재산 형성에 도움이 되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은 1500조원으로 불어난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 폭등, 미·중 무역분쟁 고조에 따른 불확실성, 그리고 미국의 금리인상 가속화로 역전된 한·미 금리차가 0.75%포인트까지 벌어지는 상황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국감에서 “금융안정에 보다 유의해야 할 단계에 이르고 있다”며 금리인상에 대해 발언하기도 했다.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이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 따르면 국내 경제성장세는 내년에도 잠재성장률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금통위가 금융안정을 위해 금리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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