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안상욱 기자]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향년 94세의 30일 밤 10시쯤(현지시간) 별세했다. 1989년부터 1992년까지 미국의 제41대 대통령을 지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제43대 대통령을 지낸 조시 W.부시 전 대통령의 아버지이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아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대변인을 통해 트위터로 "젭과 닐, 마빈, 도로시와 나는 사랑하는 아버지가 놀라운 94년을 보낸 뒤 돌아가셨음을 슬픈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1924년 6월12일에 태어난 부시 전 대통령은 예일대를 졸업했다. 이어 텍사스주 하원의원과 UN대사,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역임했으며,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두 차례 부통령을 지냈다. 

1989년 12월 지중해의 섬 몰타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만나 핵군축협상을 벌이며 냉전시대 종식의 곰감대를 형상했고, 결국 전략무기 감축협정을 맺음으로써 40여년에 걸친 냉전의 종식과 동서화합을 이뤄냈다.

1990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자 쿠웨이트를 돕기 위해 걸프전쟁에 미군을 파견해 결국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4월17일 부인 바버라 여사가 92세로 세상을 떠난 뒤 건강 악화로 수차례 병원 입·퇴원을 반복했다. 혈관 파킨슨증후군을 앓았으며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 생활을 해왔다.

지난 6월12일 94세 생일을 맞으며 최장수 대통령으로 언론의 조명을 받았지만 결국 30일 밤 10시쯤(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자택에서 별세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바버라 여사가 잠들어있는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에 있는 프레지덴셜 도서관 옆에 묻히게 된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