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불수능'으로 불렸던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등급컷이 공개되면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초고난도 문항에 대해 수험생과 학부모를 향해 사과했다.

4일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불수능'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뉴시스)
4일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불수능'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뉴시스)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5일 실시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이날 오전 발표했다.

평가원에 따르면 국어영역의 1등급 컷 표준점수는 132점으로 지난해 128점보다 4점 상승했다. 시험이 어려워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지는데, 국어영역이 '역대급 불수능'이었다는 평이 점수에서도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2등급 표준점수 역시 지난해 123점에서 125점으로 올랐다. 다만 3~4등급을 받은 중상위권 학생들은 소폭 증가했다.

국어영역과 마찬가지로 난도가 높았던 영어영역은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중하위권 학생이 증가했다. 1등급은 2만 7,942명(5.3%)으로 지난해(10.03%)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2등급은 7만 5,565명(14.34%)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하위권인 5등급(16.53%), 6등급(10.67%)은 인원 비율이 두 자릿수를 넘겼다.

수학의 경우 가형 1등급 표준점수는 126점, 나형은 130점이다. 둘 다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가형은 1등급의 인원 비율은 6.33%, 2등급(123점) 6.62%, 3등급(117점) 10.8%다. 나형은 1등급에 5.98%, 2등급(127점)은 5.11%, 3등급(119점)은 14.64%, 4등급(108점)은 15.36%가 해당됐다.

탐구와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과목별로 등급컷 편차가 컸다. 다만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한국사 영역은 지난해보다 쉬워져 상위권에 인원이 쏠렸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이번 '불수능' 논란에 대해 "출제위원단의 예측과 실제 결과 사이에 분명한 차이가 있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수능 난이도로 전국 수험생들과 학부모님들께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특히 성 원장은 국어영역 지문에 대해 "문항의 길이가 너무 길고 내용이 어렵다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됐다"며 "향후에는 지문의 길이, 고난도 문항의 난이도를 면밀이 검토해 논란이 많았던 '국어 31'번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의 출제를 지양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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