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서울시와 뉴욕 등 전 세계 16개 도시가 모여 일자리·노동 분야 최초의 도시 정부 간 국제기구를 창립한다.

(사진=뉴스포스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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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와 뉴욕, 빈, 밀라노 등 16개 도시는 '좋은 일자리 도시협의체(DWCN : Decent Work City Network)'창립을 추진한다. 일자리·노동 분야 최초의 도시 정부 간 국제기구인 '좋은 일자리 도시협의체'에 국내 도시로는 서울시와 함께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가 참여한다.

'좋은 일자리 도시협의체'는 도시 간 공동 협력과 연대를 통해 전 세계 도시에 적용 가능한 특화된 '좋은 일자리 도시 모델'을 만들어 확산하고, 도시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9월 '제1회 좋은 일자리 도시 국제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이 포럼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가이 라이더 ILO사무총장에게 '좋은 일자리 도시 협의체' 구성에 관한 제안을 했고, 이 내용을 담은 서울 선언을 서울시와 ILO가 함께 발표했다.

서울 선언 발표를 바탕으로 서울시는 일자리 노동 분야를 대표하는 '좋은 일자리 도시 협의체' 구성을 준비했으며, 올해 국제포럼 참여 도시와 함께 첫발을 내딛게 됐다. 이번 협의체 구성에는 그동안 국가만을 대상으로 협력했던 '국제노동기구(ILO)'도 도시 정부 차원의 중요성에 공감해 식적인 지지와 동참의 뜻을 밝혔다.

서울시는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18년 좋은 일자리 도시 국제포럼'을 개최해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소득 불평등, 일터의 불평등의 해법을 모색하고 '좋은 일자리 도시협의체' 창립에 뜻을 모은다고 밝혔다.

포럼에는 국내외 16개 도시가 참여해 각 도시의 노동정책을 공유한다. 런던생활임금재단, 캐나다미디어길드(CMG), 독일노총(DGB), 남아공최저임금위원회 같은 노동 관련 전문기관 및 학자들이 노동 현장의 당면과제와 해결방안도 함께 찾는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일의 불평등과 유니온 시티(Union City)'다. '유니온 시티'는 도시 정부가 노동환경, 노동시장과 임금 등의 기준을 설정해 노동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노동자 또한 스스로 노동조건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보장하는 도시를 말한다.

이틀간의 세션은 좋은 일자리를 위한 도시의 실험, 도시의 사회적 보호와 노동권 강화, 급변하는 노동시장에서 기회 찾기, 노동의 미래와 유니온 시티를 주제로 진행된다.

강병호 서울시 일자리 노동정책관은 "노동이 바로 서는 도시, 좋은 일자리 넘치는 도시가 선진도시이며 노동이 존중받아야 시민의 삶이 바로 설 수 있다"며 "좋은 일자리 도시 국제포럼을 통해 도시 정부가 중심이 되어 전 세계적으로 적용 가능한 모범적 노동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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