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한국 현대사 격동의 순간들을 신문 호외로 다시 볼 수 있는 신간이 나왔다.

(사진=인문서원 제공)
(사진=인문서원 제공)

'호외로 읽는 한국 현대사'는 150년의 한국 근현대사와 함께한 호외를 통해 우리 역사 격동의 순간들을 다시 읽는 책이다.

앞서 저자는 그간 수집한 호외를 토대로 1997년에 '호외, 백 년의 기억들'이라는 책을 펴낸 바 있다. 이후 20여 년의 세월 동안 새로 발행된 호외들을 추가해 개정 출간한 것이 '호외로 읽는 한국 현대사'다.

실시간으로 뉴스를 접할 수 없었던 과거에는 대형 사건이 터지면 호외를 발행해 급한 소식을 전했다.

호외를 뿌리던 신문 배달 소년들의 모습과 한 장씩 뿌려진 호외를 집어 들고 '오늘 또 무슨 큰일이 터졌구나' 하고 놀라던 시민들의 모습은 이제 옛 사진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이 됐다.

오늘날에도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호외가 발행되기도 한다. 호외는 중요한 사건을 좀 더 빨리 보도한다는 의미만 있는 게 아니다. 호외는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대사건들을 가장 먼저 기록한 것이다. 호외의 역사는 지난 역사 속 대사건들의 색인과 마찬가지다.

일제 치하에서는 나라 잃은 설움과 저항의 역사, 해방 후 지난 70년간은 정치·사회적 격동기의 굵직한 사건들을 기록해온 것이 호외다. 따라서 이를 정리하는 것은 우리 역사를 되짚어보고 고찰하는 의미 있는 한 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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