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일명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라 방송 프로그램 하차 압박을 받았던 방송인 김미화(54)씨가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자신에 대한 가짜뉴스를 퍼뜨렸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방송인 김미화씨(왼쪽)과 이언주 의원. (사진=뉴시스)
방송인 김미화씨(왼쪽)과 이언주 의원. (사진=뉴시스)

13일 김미화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언주 의원은 제가 정부 요직을 맡은 양 가짜뉴스를 퍼뜨려 놓고도 부끄럽지 않나. 민간단체 봉사활동과 정부 임명직도 구분 못하나”면서 “글 내리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이언주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화이트 리스트’ 의혹을 제기하며 “김제동 7억 연봉 공영방송 시사프로 진행자, 김미화 남북철도추진 위원장(정식명칭 동해북부선연결 공동추진위원장), 문팬 카페지기 공기업 사외이사…이들이야말로 화이트리스트”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의원이 지목한 ‘남북철도추진위원회’라는 기구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이 ‘정식 명칭’이라며 적은 ‘동해북부선연결 공동추진위원장’도 정부와는 무관한 민간 시민단체 ‘희망래(來)일’이 올해 초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래일은 남북철도 연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려는 취지로 2010년 설립된 단체다.

김미화씨는 전날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이언주의원이 저에 대한 가짜뉴스를 퍼트린 오늘 공교롭게도 가짜뉴스관련 재판이 있다. 가짜뉴스 없애야 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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