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권 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 문화커뮤니케이터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 = 이인권] 살아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는 <일심일언>에서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기술하고 있다. 그는 성공의 비결로 ‘일에 열중하고 세상에 도움이 되고 자기 자신도 행복하다고 느끼는 삶의 방식의 필요성’에 대해 말하며 ‘마음의 차원을 한 단계 높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긍정적 사고방식에 역점을 둔다. 긍정적 생각을 하게 되면 긍정의 체험을 하는 기회가 저절로 찾아온다. 바로 긍정학에서 말하는 ‘세렌디피티’다. 말하자면 ‘우연하게 온 것 같지만 필히 자신에게 다가오게 되어있는 뜻밖의 기회’인 것이다.

인간의 지식으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지만 긍정의 에너지가 가져다주는 “신비한 체험”이라 할 수 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스토어인 아마존을 창업한 제프 베저스나 세계 최대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을 설립한 마크 저커버그도 자신들의 성공을 바로 세렌디피티라고 공언한 바 있다.

저커버그가 2004년 하버드대학교 학생 시절에 페이스북을 처음에는 자체 학생들에게만 회원가입 자격을 두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오늘날 20억 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했으니 상상을 넘는 “운빨”이다. 그래서 그 자신도 세렌디피티라 하지 않았을까 싶다.

긍정의 체험이란 그런 굵직한 이벤트들만이 아니다. 소소한 것들에서도 큰 의미를 찾아 그것이 내면화 될 수 있는 경험들이다. 그것은 자체목적적이어서 자기만의 감동이며, 환희이며, 희열이다. 긍정의 단어가 심어주는 활력감, 칭찬의 말 한마디가 주는 만족감, 격려의 말이 주는 위안감, 대화를 통해 얻는 교류감 등등···.

이 같은 일상의 사소한 일들이나 상황 속에서 강렬한 행복과, 황홀과, 경탄을 느끼는가? 인생의 진공 상태 속에 있는 것 같은 현실에서 삶을 설레게 하는 충만감이 느껴지는가? 그렇다면 그것이 바로 긍정의 체험인 것이다.

긍정체험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인간에게 있어 의미란 무어일까? 사전에 보면 의미를 ‘어떤 사물이나 일, 행동 따위가 지니는 가치나 중요성’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그렇다면 인생의 의미란 인생이 지니는 가치나 중요성일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무의미한 삶을 사는 것보다 진정으로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이 가치 있는 인생이다.

긍정체험을 하려면 인간의 ‘잠재의식’(The Subconscious Mind)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 정신세계에서 10%를 차지하는 현재의식보다 90%의 잠재의식을 강화시키는 일상의 습관을 들이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잠재의식은 인간의 의지로 통제할 수 없는 무한한 힘을 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잠재의식은 단순하여 상상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하고 어떤 것이든 생각하고 말하는 것을 그대로 믿어버리는 속성이 있다. 심지어 우리가 하는 농담과 진담조차도 구분 짓지 못한다. 긍정의 생각과 긍정의 언어가 중요한 것은 인간의 중추신경계가 그 방향으로 자동 유도해 간다는 점이다.

이것을 성공학 원리를 과학적으로 발전시킨 맥스웰 몰츠 박사는 정신적인 자동유도장치라는 의미의 사이코 사이버네틱스(Psycho-Cybernetics)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이것은 곧 잠재의식 속에 어떤 목표를 정해주는가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긍정의 목표를 입력시켜 주면 잠재의식은 그에 맞춰 자동 유도된다.

잠재의식을 통해 긍정의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일상의 습관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한 습관들은, ▲이루고 싶은 비전을 구체적으로 잡는다 ▲아주 세부적으로 목표와 실천계획을 글로 기술 한다 ▲기술할 때는 간단명료하게 현재형으로 표현 한다 ▲적어둔 세부 실천계획을 매일 조금씩이라도 실행 한다 ▲설정한 목표를 반복하여 머릿속에 그린다 ▲목표를 달성한 것처럼 여기고 그 희열을 상상 한다 ▲마음의 상태를 평온하게 하도록 노력 한다.

쉬워 보이는 행동전략 같지만 이것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은 상당한 의지를 필요로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의 잠재의식이 미래의 목표를 현재진행형으로 유도하게 되어 결국에는 성공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내가 이루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하는 것과 ‘내가 모든 것을 다 이루었다’고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것은 맺어지는 열매가 다르게 되어 있다. 목표를 미래형으로 ‘희망하는 것’(wanting)과 현재형으로 ‘이루어지는 것’(having)으로 생각하는 것은 잠재의식의 놀라운 힘이 발현되는 정도가 다르다.

결국 미래에 희망적인 바람을 갖는 긍정적인 생각보다도 온전히 성공을 이루고 있다는 긍정적인 실행의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그럴 때 잠재의식은 믿고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도록 우리의 인생 여정에서 의미 있는 기회로 이끌어주게 될 것이다.

 

이 인 권

필자는 중앙일보. 국민일보. 문화일보 문화사업부장, 경기문화재단 수석전문위원과 문예진흥실장, 한국소리문화의전당 CEO 대표와 예원예술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긍정으로 성공하라> <경쟁의 지혜> <예술경영 리더십> 등 14권을 저술했으며 칼럼니스트와 문화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며 긍정경영 미디어 컨설팅 대표로 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