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안상욱 기자]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서 대형 도심 지하 고속도로 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쌍용건설)
(사진=쌍용건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남북고속도로(NSC) 102, 111 공구 설계·시공을 미화 7억5000만달러(한화 약 8500억원)에 수주했다.

공사비 4500억원 규모의 N111 공구는 단독 수주했고, 4000억원 규모의 N102 공구는 주관사로 85% 지분을 갖고 현지업체인 와이퐁(Wai-Fong)과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일감을 따냈다. 

이번 입찰은 최저가 낙찰제가 아닌 시공사의 시공 능력, 기술력, 안전관리 능력, 경영평가 등도 종합적으로 보는 가격기술종합평가(PQM) 방식으로 진행됐다. 쌍용건설은 최저가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기술 등 비가격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이종현 쌍용건설 해외 토목담당 상무는 “각 공구별로 최저가를 제시하지 않았음에도 최종 수주에 성공했다”며 “까다로운 싱가포르 정부 발주처를 상대로 기존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고품질 시공능력과 신뢰가 적중했다”고 말했다.

특히 N102 공구는 지상의 도로와 지하를 관통하는 도심 지하철 2개 노선(DTL, NEL) 사이에 건설되는 지하 고속도로로 총 길이 21.5km 남북고속도로 구간 중 시공 난이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 NEL 노선 바로 위 1m 지점에 왕복 6차선 규모로 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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