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우리 경제를 바꾸는 이 길은 그러나, 반드시 가야하는 길입니다”

2일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신년회에 참석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경제’만 25번 언급하며 방점을 찍었다. 경제정책에 실질적인 성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경제 체질’을 바꾸는 것은 어려워도 불가피하다는 내용이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특히 이날 문 대통령은 취임 최초로 청와대가 아닌 외부에서 신년회를 열었다. 이날 신년회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제외한 경제 5단체장과 5대 기업 총수, 중소벤처기업 창업가, 소상공인 등 경제계 대표들이 초청됐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작년 사상 최초로 수출 6000억 불을 달성하고,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열었다. 인구 5000만 명 이상 규모를 가진 국가 중에서는 미국, 독일, 일본 등에 이어 세계 일곱 번째”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제는 세계적 추세가 된 ‘저성장’에 우리나라도 대비해야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잘 살게 되었지만, ‘함께’ 잘 사는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면서 “선진경제를 추격하던 경제모델이 한계에 다다랐다. 가치를 창조하는 '혁신'과 우리 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산업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랫동안 이어져왔던 경제체질을 바꾸는 것은 어렵지만,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는 게 문 대통령의 주장이다. 문 대통령은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 가보지 못한 길이어서 불안할 수도 있다. 정부도 미처 예상하지 못하고, 살펴보지 못한 부분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우리 경제를 바꾸는 이 길은 그러나, 반드시 가야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은 우리 경제와 사회 구조를 큰 틀에서 바꾸기 위해 정책방향을 정하고 제도적 틀을 만들었던 시기였다. 2019년은 정책의 성과들을 국민들께서 삶 속에서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 모든 중심에 ‘공정’과 ‘일자리’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전했다.

경제 혁신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산업 전 분야의 혁신이 필요하다. 혁신이 있어야 경제의 역동성을 살리고, 저성장을 극복할 새로운 돌파구를 열 수 있다”며 “기업의 혁신과 함께 하겠다. 제조업의 혁신을 위해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스마트 산단과 스마트시티의 모델도 조성하겠다고 했다. 데이터, 인공지능, 수소경제,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등 혁신성장을 위한 예산도 본격 투입할 예정이다.

근로장려금, 기초여금, 아동수당 등 각종 사회안전망도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영업자에도 카드수수료 인하, 상가임대차 보호 등으로 경영안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서로의 삶에 연관되어 있다. 이웃이 성공해야 내가 성공할 수 있다”면서 “기업, 노동자, 지자체,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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