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권 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 문화커뮤니케이터
이인권 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 문화커뮤니케이터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 = 이인권] 새해가 되면 누구나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며 희망과 포부로 넘친다. 한해가 새해의 첫 날만 같다면 개인이나 사회나 일년이 한결같이 활력에 차고 긍정의 기운이 뻗칠 것이다. 하지만 새해 벽두가 잠깐 사이에 지나 생활의 일상으로 돌아오면 삶의 현실과 맞닥치며 다시 과거의 타성에 휩쓸리기 십상이다. 

그래서 새해의 결심이 작심작일로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은 처음 맹자가 ‘신중하게 생각해 마음을 정한다’는 뜻의 ‘작심’(作心)에 고려시대 속담 ‘고려공사삼일’(高麗公事三日) 곧 ‘고려의 정책이나 법령이 사흘 만에 바뀐다’는 의미의 ‘삼일’(三日)과 합쳐져 만들어졌다. 그래서 ‘처음 굳게 먹은 마음이 삼일을 못 가 지켜지지 않는 것’을 일컫게 된 것이다.

그런데 심리학적으로도 어떤 마음의 결의가 습관으로 실행되고 꾸준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최소 72시간이 필요하다. 바로 ‘72시간의 법칙’이다. 그 이상이 지체되면 실행될 가능성이 옅어지지만 그 시점을 넘어서면 결심이 자연스럽게 생활화 될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작심삼일이라는 말은 과학적 근거를 갖고 있는 셈이다.

어쨌든 황금돼지해가 되는 2019년 기해년(己亥年)에는 작심삼일이 되지 않을 ‘마음가짐’ 곧 마인드 세트를 다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설사 작년에 지키지 못한 신년결의이더라도 이번 새해에는 꼭 지킬 것을 새롭게 다짐하는 ‘확정선언’(affirmation)을 하도록 하자.

새해의 명언으로 T.S. 엘리어트는 “작년에 한 말은 작년의 언어일 뿐 새해의 말은 새로운 목소리를 기다린다”고 했다. 루스벨트는 “새로운 날에는 새로운 기운과 새로운 생각들이 따라야 한다”고도 했다. 또한 스티븐 스필버그는 “우리 모두가 매년 새해를 맞지만 매번 다른 사람이 되는 것으로 평생 같은 사람이 아니다”라 했다. 

이제 벅찬 기대와 설렘으로 맞는 2019년 새해에는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생각과 긍정적인 언어’를 쓰겠다는 확정선언을 하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셰드 헴스테너는 사람이 하루에 갖는 5~6만 가지 생각 중 75 퍼센트가 부정적이며 겨우 25 퍼센트가 긍정적이라 했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긍정경험지수가 세계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국민소득 3만 달러를 치켜세우면서도 경제지표 외에 인간의 행복과 관련된 지수들은 대부분 부정적이다. 이는 간과할 문제가 아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인생 최고의 목적이 행복이라 했듯이 삶의 궁극적인 목표가 행복일진데 ‘긍정과 행복’을 나타내는 지수가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는 것은 개인과 국가가 진중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부정적인 습관이 강한 일상생활에서 생각과 그 표현이 긍정적이게 되는 것은 바로 인생의 키를 바르게 잡는 길이 되는 것이다. 한 해를 보내고 새롭게 맞이하는 새해에는 누구나 더 나은 생활과 가치 있는 삶을 살기를 기대하는 것이 이치다. 그러려면 새해를 이끌고 나갈 원동력이 되는 긍정의 에너지를 충전시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하지만 각자 개인들의 여건이나 사회적인 환경이 바라는 대로 그렇게 녹록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어지는 현실 속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일궈나가야 한다. 꿈과 비전은 바로 삶을 받쳐주는 버팀목이기 때문이다. 설사 현재의 상황이 여의찮더라도 이는 미래의 안정과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희망의 과정이어야 한다. 

그 희망을 향한 여정에서 긍정의 생각과 언사를 생활화 하게 되면 결국 삶의 결을 아름답게 하며 인생의 의미를 찾게 되는 행복감을 누리게 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태도에 대한 다짐이 작심삼일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결심한 것을 생각날 때마다 단편적으로 실행해서는 아무 것도 이뤄낼 수가 없다. 긍정의 생각이나 말은 일관성 있게 생활화 되어야 잠재의식 속에 심어져 무의식적으로 행동을 유도하게 된다. 나아가 긍정의 힘은 주변의 환경을 통해 긍정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가장 적합하게 만들어 주게 되어 있다.

달리 말해 긍정의 선언을 지속적으로 반복하게 되면 마음의 토양에 뿌려놓은 씨앗이 잘 자라 아름다운 열매가 맺도록 자양분을 계속 공급해 주는 것이 된다. 긍정의 힘은 지금의 현실이 어떻든 미래에 자신이 갈망하는 성공과 행복의 길로 이끌어주는 추동력이 된다.  

2019년 새해, 이제 우리 모두 생각의 틀을 긍정적으로 새롭게 짜도록 해보자. 그러면 인간관계, 직장태도, 세상관점, 환경인식, 자아의식 등 삶의 모든 모습이 자신도 모르게 변화하게 되어 있다. 그러면 잠시잠깐의 세상적인 기준이 아니라 내면적으로 지속적인 가치인 만족감, 충만감, 행복감을 누리게 될 것이다.  

월트 디즈니는 “이루고 싶은 것을 실천할 용기가 있으면 모든 꿈은 이루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올 한해 긍정의 확언을 제대로 실천하게 된다면 2019년은 새해에 다진 뜻을 이루는 유지경성(有志竟成)의 원년이 될 것이다. 

 

이 인 권

필자는 중앙일보. 국민일보. 문화일보 문화사업부장, 경기문화재단 수석전문위원과 문예진흥실장을 거쳐 13년 동안 한국소리문화의전당 CEO 대표와 예원예술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긍정으로 성공하라> <경쟁의 지혜> <예술경영 리더십> 등 14권을 저술했으며 칼럼니스트와 문화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며 긍정경영 미디어 컨설팅 대표로 있다.

이인권 success-ce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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