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안신혜 기자] KB국민은행 전 경영진은 8일 예정된 파업으로 인해 영업이 정상적으로 수행되지 못할 경우 사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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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4일 “오늘 오후 경영진들은 허인 은행장에게 사직서를 일괄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KB국민은행 전 경영진은 사임을 표명한 이유에 대해 “고객의 실망과 외면,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노조가 파업의 명분이 될 수 없는 과도한 요구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상식과 원칙을 훼손해가면서까지 노조의 반복적인 관행과 일방적인 요구를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 노조는 지난해 12월 24일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결렬에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조정이 최종 결렬됐다. 이에 국민은행 노사는 같은 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27일 KB국민은행 노조는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파업 찬성을 선택한 조합원이 96%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노사 간의 핵심 쟁점은 만 55세인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1년 연장과 통상임금의 300% 성과급 지급, 직급별 호봉상한제(신입행원 페이밴드) 폐지 등이다. 페이밴드는 상위 직급으로 진급하지 못할 경우 연봉이 동결되는 제도로, 현재 신입행원에 적용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성과급 70%와 임금피크제 합의에 따른 팀원급 임금피크 진입 단축 등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경영진들이 총파업에 이르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고객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데 있어서는 노사의 뜻이 다를리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끝까지 노동조합과의 대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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