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안상욱 기자] 국방부가 조난당한 북한 선박 수색 과정에서 촉발된 한일 '레이더 갈등'과 관련, 일본의 부당한 행위를 국제적으로 알리고자 동영상을 다국어로 제작해 국방부 공식 유튜브 계정에 지속해서 게재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국방부가 지난 4일 공개한 한일 '레이더갈등'과 관련해 일본의 일방적 주장을 반박하는 국문 동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캡처)
국방부가 지난 4일 공개한 한일 '레이더갈등'과 관련해 일본의 일방적 주장을 반박하는 국문 동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캡처)

국방부는 일본의 입장에 반박하는 영상에 한글,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8개 자막이 들어간 동영상을 제작해 게재할 방침이다. 

광개토대왕함은 지난달 20일 동해 대화퇴어장 인근에서 표류한 북한 어선에 대한 구조 활동을 진행했다. 북한 선박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탐색레이더(MW08)을 가동했고, 이 과정에서 일본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의 오른쪽으로 500m 거리에 근접하고 150m 고도로 위협적인 저공 비행을 하자, 이를 식별하고자 IFF(피아식별장치)와 광학추적장비(EOTS)를 일본 초계기 쪽으로 돌렸다. 이에 일본 측은 초계기를 향해 화기 관제 레이더를 몇 차례 조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국방부는 지난 4일 국방부 공식 유튜브에 '일본은 인도주의적 구조작정 방해를 사과하고, 사실 왜곡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고, 5시간 뒤에는 영문 버전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광개토대왕함이 표류 중인 북한 어선에 대한 구조 활동을 벌이는 도중 일본 초계기에 추적레이더(STIR)를 쏘지 않았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해당 영상은 양국 네티즌들의 조회수와 댓글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중이다. 이날 낮 2시 기준 조회수 160만회를 기록 중이다. 댓글도 4만9000여개가 달렸으며, 일본어 댓글의 수가 한국어와 비슷한 비율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레이더 문제로 양국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한일 국방 당국은 레이더 문제에 대한 협의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다만 아직까지 실무협의 개시에 대한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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