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안상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삼성동 시대를 열어갈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사업이 본격화된다. 수년간 표류하던 신사옥 GBC 건설이 정의선 수석부회장 시대 직후 속도가 붙어 이르면 올해 상반기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현대자동차)
강남구 현대차 GBC 조감도. (사진=현대자동차)

국토교통부는 서울시가 신청한 GBC사업이 수도권정비위원회 본회의 서면 심의를 지난 7일 최종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GBC는 현대차그룹이 3조 7000억 원을 투자해 105층 규모로 짓는 신사옥이다. 2017년 12월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절차에 들어간뒤 지난해 3월, 7월 세차례나 심의가 보류되면서 사업이 진전되지 못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17일 '2019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GBC 착공 등 대규모 기업투자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이틀후인 19일 수도권정비위 실무회의에서 조건부 통과시켰다. 

이번 심의 과정에서 국토부는 현대차가 제시한 인구저감 방안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서울시가 이를 관리·감독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본회의 심의를 마치면 이후 절차는 서울시가 담당한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한국전력으로부터 삼성동 부지 7만9342㎡(약 2만4000평)를 인수한뒤 3조7000억원을 투자해 높이 569m인 105층 신사옥을 짓는 GBC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지하까지 합하면 총 112층에 달해 높이(569m)는 롯데월드타워(555m)보다도 높다.

국토부는 그간 강남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수 있다는 우려로 GBC 인허가에 미온적인을 입장을 고수해왔다.

앞으로 GBC는 최소 4개월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의 건축 심의를 거쳐 상반기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는 GBC 건설로 경제적효과는 265조원, 고용창출효과는 122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의 큰 고민거리 하나도 털어버리게 됐다. GBC는 현대차 등 주요 계열사 15개사와 직원 1만 여 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숙박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공사인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GBC 건설에 참여하는 계열사들의 수혜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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