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LG전자 서비스센터에서 수리기사들에게 막말과 폭언을 일삼고 수리기록까지 조작하는 등 지점 대표의 '갑질'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MBN 뉴스화면 캡처.
MBN 뉴스화면 캡처.

11일 <MBN>은 서울의 한 LG전자 서비스센터 지점 대표가 실적을 높이려 수리기사들을 향해 막말과 폭언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지점 대표는 수리기사들에게 "완전히 LG직원들 된 것 같이 시건방 떨고 XX들 하지 마세요"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또 다른 지점 대표는 고객들이 평가를 낮게 주면 고객 손을 부러뜨리라고까지 막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고객 평가가 낮게 나올 경우 업무 상의 불이익까지 줬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기사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고객 평가가 잘 못 나오면 (지점 대표가)3일 동안 정장을 입고 센터 입구 쪽에 서 있도록 해 일을 못하게 한다"며 "일을 하지 못하면 급여가 없다"고 토로했다.

지점 대표가 이렇게까지 갑질을 한 이유에 대해 수리기사들은 고객 평가 점수가 높을 경우 본사에서 월 2000만원의 성과급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LG전자 서비스센터 지점 대표의 만행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본사의 평가를 높게 받기 위해 수리기록을 조작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제품을 무상으로 수리할 경우 지점 평가 점수가 떨어진다며 무상 수리를 유상 수리로 조작하고, 수리비를 수리기사들에게 떠넘겼다는 것이다.

LG전자는 MBN 측에 "각 서비스센터 지점들이 본사와 하도급 계약을 맺은 개별 법인형태여서 직접 관리 감독할 권한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11월 전국 130여개의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협력사 직원 3900여명을 자회사가 아닌 LG전자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입장을 아직까지 전해오지 않았다. 해당 사안에 대해 답변을 전해오는대로 추가 보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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