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안신혜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4년 만에 부활했다.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하면서 국내 금융권은 ‘5대 금융지주(KB·신한·NH농협·하나·우리 금융)’ 시대가 열렸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은행을 포함한 자회사 주식을 우리금융지주 신주로 1대1 교환하는 주식이전을 통해 금융지주 법인 설립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2014년 이후 4년 만에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은 14일 진행되며, 2월 13일부터는 우리은행 대신 우리금융지주로 변경 상장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 등 6개 자회사와 우리카드와 종금 등 16개 손자회사, 1개 증손회사를 지배한다.

우리금융지주는 출범 이후 M&A 시장에 뛰어들어 비은행권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은행법상 우리은행은 출자가 자기자본의 20%로 제한됐지만,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자기자본의 130%까지 출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주 출범 이후에도 우리은행 비중이 99%에 달하는 만큼 보험 및 증권사 등을 인수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6월 특허청에 우리생명보험, 우리손해보험, 우리금융재보험, 우리리츠운용, 우리부동산신탁, 우리자산관리, 우리금융투자 등 상표를 등록한 바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지난달 “지주사가 공식 출범하면 은행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방면으로 확대하고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창출할 것”이라며 “기업 인수·합병은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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